넷플릭스 영화, 스티븐 킹 원작의 ‘헤리건 씨의 전화기’(Mr. Harrigan’s Phone)

스티븐 킹은 미국 현대 문학계의 대표적인 작가로 1947년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그는 공포나 추리 등 장르문학 작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순수문학으로 분류되는 다양한 출세작을 남기고 거의 모든 장르를 섭렵하는 다작작가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원작은 영화나 드라마로도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지만, 영화화된 것만 68편에 해당할 정도로 미디어 매체에 대한 탄탄한 원작의 파급력은 현 세대에서 최고의 경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미스트, 쇼생크 탈출, 그린마일, 미저리 등 그의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한 편이라도 못 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아요. 오늘 제가 본 영화 ‘헬리건 씨의 전화기’는 그의 단편집 ‘피가 흐르는 곳으로'(Ifit bleeds) 책에 등장하는 네 편의 단품 중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소설과 영화의 배경은 작가인 스티븐 킹의 고향 메인주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제이든 마텔이 주인공 크레이그 역을 맡아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그 사실을 인정하기 어려워 아버지와 지내는 고독한 소년의 감성을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영화 전편에서 그의 내레이션이 톤다운된 차분한 음성으로 들립니다. 상대역이자 영화 제목에 등장하는 부유한 억만장자 해리건 역으로는 베테랑 노배우 도널드 서덜랜드가 열연합니다.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며 소년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으면서도 적절한 거리와 카리스마, 그리고 절제된 애정을 표현하는 복합적인 인물의 성격을 표현하기에 아주 잘 맞는 대배우의 연기가 돋보입니다.배경은 애플의 아이 폰이 등장하자마자 세상에 파문을 일으키기 시작했던 출시 초기 때입니다. 한적한 시골 학교에서는 고교생들이 어떤 스마트 폰을 가졌는지에 어울리는 이 연령대가 바뀐다(실제로 그랬는지 모르지만) 믿기 어려운 시대상이 나옵니다. 이 영화는 스티븐·호킹의 단편이 원작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빠른 전개와 호흡에서 그려질 것이라는 선입견을 비웃듯 영화 중반까지 천천히 하면서 주인공과 아버지, 헬기 암 씨 그리고 학교 생활을 그리고 섬세하고 담백한 흐름으로 전개됩니다.물론 스티븐·킹의 소설이 항상 그럴 것이라는 선입견에 대해서 조금 안심할 무렵 영화 중 후반에는 다소 그의 전형적인 공포적인 플롯이 돌출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 영화를 한 소년의 “성장 드라마”라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스티븐·킹이 오히려 온화하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성장 드라마의 장편으로 원작을 다시 쓰고 달라는 공상을 할수록 영화 초반의 인상은 소년의 일상을 쫓고 온화하지만 몰입감 있는 영화로 기억될 것 같아요.특히 크레이그와 아버지 사이는 어머니의 부재로 썰렁한 집안 분위기 속에서도 끈질기게 이어지는 가족애로 감동을 이어갑니다. 어쩌면 과장되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족의 모습이라 낯설습니다.크레이그의 아역배우가 아파서 눈이 침침해진 부자 해리건 씨에게 책을 읽어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설정.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으로 말수가 줄어든 고독한 소년을 깨달은 듯, 책 읽어주는 일을 맡기는 해리건 씨의 사연은 후반부에 그 실마리가 풀립니다.또한 실시간으로 세상을 봐도 정보를 무료로 볼 수 있게 되는 아이폰 출시 초기 일상에 가해진 충격을 접하는 일상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영화의 제목에서 알게 아이 폰은 이 영화의 중요한 미쟝센이며 주제를 함축하는 사물이기도 합니다. 연결과 소외라는 두개의 양면을 가진 스마트 폰의 본질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겉에 나온 것으로 내막을 보고짐작할 진실과 괴리도 스마트 폰에 빗대어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그 때문에 스토리를 따라가기보다도, 함의를 찾게 되는 뜻이 있습니다. 하리강 씨가 극중에서 스마트 폰이 이후 수십년에 걸친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기로 되는 폐해를 마치 예언과도 가까이 주인공 크레이그에게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집에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도 시간을 빼앗기고 싶지 않고 두지 않고 오로지 투자와 독서에서 살아온 인생의 끝에 접한 하리강 씨가 스마트 폰에 대해서 냉철하게 비판하는 그 대사를 현재에 사는 내가 듣고 반론의 여지가 없는 것에 다소 절망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영화의 결말 부분의 절벽에 올라선 주인공의 행동은 이해합니다. 나도 왜도 결별할 수 없는 중독처럼 스마트 폰에 대한 분리 불안증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의 혼자일테니까요.해리건의 전화기 감독 존 리 핸콕 출연 제이든 마텔, 도널드 서덜랜드, 커비 하웰버티스트, 사이러스 아놀드, 토머스 프랜시스 머피, 페기 J. 스콧 공개 미공개해리건의 전화기 감독 존 리 핸콕 출연 제이든 마텔, 도널드 서덜랜드, 커비 하웰버티스트, 사이러스 아놀드, 토머스 프랜시스 머피, 페기 J. 스콧 공개 미공개피 흐르는 곳에 저자 스티븐 킹 출판 황금가지 출시 2021.08.06.피 흐르는 곳에 저자 스티븐 킹 출판 황금가지 출시 2021.08.06.

error: Content is protected !!